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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된지도 벌써 3일

category 일상 이야기 6년 전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이라고 하는데, 황금색을 뜻하는 '기'와 12번째 마지막 동물을 뜻하는 '해'를 합해

'황금돼지의 해'라고들 부른다고 한다.

사주도 그렇고 이런 것도 그렇고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편이긴 하지만, 올해만큼은 느낌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찰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칠 수 있겠지만!

그런 불안감 따위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웬지 모르게 긍정적인 기운이 솟는다. ㅎㅎ

사실 이미 새해가 됐고 지금도 시간이 지나고 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이번 연말때 느꼈던 미래에 대한 설렘을 한해동안 간직하고 싶다.

 

 

 

 

 


다만 한편으론 고민도 있다.

인간 관계에 관한 고민인데, 지난 2년동안 대학 동기들을 제외하고는 연락을 끊다시피 했는데 자연스럽게 하나 둘 연락이 끊겼었다.

당연히 연락처에 신경을 안썼고 다른 사람들 연락도 줄어들었다.

이후로는 먼저 오는 연락의 횟수로만 내 가치를 판단하곤 했는데 이 시기에는 별거 아닌 연락 한통에 기분도 오락가락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게 한없이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데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기도 하다.

정신 차리고 새해인사 겸 하나둘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해보고는 있는데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은 것 같다.

원래 그렇게 활발한 성격은 아니어서 어색하지만, 솔직히 인사를 받아주기만 해도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테니까 어느 정도 텐션을 추스려야할 필요도 있다.

일방적인 짝사랑은 양쪽에 해롭다.

 

생각해보면 나는 중요한 시기에는 누군가를 의지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감정을 앞세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지난 대학생활을 비롯해서 특히 지난 2년간은 그런 나를 고쳐나가는 시간이기도 했고, 내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기도 했다.

물론 잘못된 것은 하나하나 고쳐가면서 계속 성장하고자 한다.

그래서 올해 세운 목표중 하나는 내 스스로가 가족,타인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라는 것이다.

과거에 했던 잘못을 반복하기는 죽어도 싫다.

올해 말에는 컬러리스트라는 자부심을 가진 채, 다른 사람들과 진심으로 웃으면서 새해를 맞을 수 있기를 바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