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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취미를 두루두루 가볍게 즐기는 걸 선호합니다만, 한때 깊이 빠졌던 취미는 있었습니다.

바로 유니폼 수집입니다.

예전에는 특정 팀 콜렉션 완성시킨답시고 수입이 생기면 전부 유니폼에 투자했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거의 다 처분했고 지금 남아있는 유니폼은 수요가 부족한 것들 세네벌, 아니면 제가 소장하고 싶은 한두벌 정도만 남아있네요. 

 

그렇다고 관심을 완전히 접어버린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과하게 돈을 갖다 바치진 않습니다.

그저 뜬금없이 삘이 꽂히는 싶은 유니폼만 구입할 뿐이죠.

이번에 소개할 유니폼도 그렇습니다.

 


 

 

라쿠텐에서 구매한 나고야 그램퍼스 썸머 유니폼입니다.

저는 빨리 받고 싶어서 배송 대행을 이용했죠. 

직배송보다 빨라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간단하게 팀을 소개하자면, 나고야 그램퍼스는 미즈노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토요타와 주니치 신문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으며 진한 주홍색 유니폼이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썸머 유니폼은 경기에 착용하고 뛰는 실착 유니폼이 아니라 이벤트용 유니폼으로 보시면 됩니다.

 

(주위 옆에 자잘한 물건들에 대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먼저 전면과 후면 사진입니다. 

나고야 그램퍼스의 2019 시즌 유니폼의 엠블럼은 정중앙에 부착된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프로 스포츠 팀 유니폼 엠블럼은 가슴 왼쪽에 부착되어 있지만, 드물게 다른 곳에 부착하는 디자인을 볼 수 있죠.

옆구리의 줄무늬를 이루는 세가지 색상은 나고야 그램퍼스의 상징색입니다.

 

영롱합니다. J리그 유니폼의 특징 중 하나죠. 3D 엠블럼이라 불리는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질입니다.

엠블럼 외곽과 엠블럼 사이 공간의 밑바탕 재질은 일반 천이네요. 

외곽에 일자 오버로크가 쳐져있습니다.

 

엠블럼을 제외한 스폰서, 패치들은 전부 전사 프린팅이 되어있습니다.

전사 프린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저는 호에 가깝습니다. 관리하기가 쉽거든요.

 

좌측 팔 소매는 J리그 엠블럼과 연고지가, 우측 팔 소매에는 TS 큐빅이 새겨져 있습니다.

TS 큐빅은 토요타 자동차의 제휴 카드 형식을 띈 신용카드라는군요.

 

위에서 설명드리진 않았지만, 후면의 덴소(DENSO)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눈에 익을 겁니다.

바로 토요타의 부품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지요.

 

안쪽에는 BEAMS JAPAN이라는 문구가 있군요.

도쿄에 본사가 있고 뉴욕, 밀라노, 런던, 파리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의류 브랜드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개성있고 실험적인 디자인이 많이 보이는 J리그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J리그 유니폼 중에서도 나고야는 다소 수수한 편입니다만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지요.

이것도 재고가 남아 세일중이었음에 불구하고 가격은 한창 시즌 중인 현역 유니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쉽사리 지갑 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가격에 비해 저렴해보이는 재질도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벽에 걸어두니 제법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