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브라더스 (1983)
닌텐도 하면 어떤 게임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지 물어본다면 포켓몬을 비롯해 많은 게임이 떠오를 것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한 게임이 마리오 시리즈였던 터라 현재까지도 닌텐도하면 마리오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어렸을 적엔 패미컴을 가진 동네 친구들 집에 가서 같이 즐겼던 추억이 있습니다.
테트리스, 록맨, 제트맨 등 여러가지 게임을 즐겼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코 마리오였습니다.
근데 엔딩을 단 한번도 못봤네요.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엔딩을 본 게임이 드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 자체를 한다는 것에 만족했지 클리어엔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웃으면서 가끔은 싸우기도 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 자체로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마리오 브라더스는 마리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루이지의 데뷔작입니다.
그럼 마리오는?
마리오의 게임 데뷔작은 동키콩 시리즈였습니다. 시리즈에 따라 조작 캐릭터 또는 적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었죠.
초기 설정도 목수로 출발했으나 마리오 시리즈에서 주인공 자리를 꿰차면서 배관공으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게임은 마리오의 설정인 배관공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게임이 아닌가 싶어요.
간단한 게임 구성
현재 마리오하면 떠오르는 액션들, 점프를 해서 적을 쓰러뜨리며 벽돌을 부수고 동전을 획득하는 방식 등 마리오 시리즈의 시스템의 기초 뼈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후속작처럼 적을 점프로 뛰어올라 밟아서 잡는 행동은 불가능합니다.
초반에는 웬지 익숙하지만 느릿느릿한 거북이들이 나타나지만 이후 게, 파리의 모습을 한 적이 나타납니다.
적의 종류는 이게 전부에요.
적들의 특징은 빨리 처치하지 못하면 색이 달라집니다. 이 상태가 되기 전에 처치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스피드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는데 생각보다 위협적이거든요. 다른 방해물로는 얼음, 불꽃등이 존재합니다.
얼음은 멀쩡히 잘 움직이다가 멀쩡한 바닥에 서서는 녹으면서 해당 바닥 전부를 얼리는 매우 성가신 녀석입니다. 불꽃은 불규칙적으로 한 구간을 왔다갔다 거리는데 얼음보다 더 귀찮고 나쁜 친구에요.
성가시지만 공략법은 있습니다.
얼음은 녹기 전에 점프로 잡을 수 있고, 불꽃도 타이밍만 잘 맞추면 잡을 수 있지요. 하이 스코어를 노린다면 잡는게 좋고 아니라면 냅두는게 편합니다.
아래 한가운데에는 POW 블록이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데, 전구역 바닥에 충격을 가해주는 게임의 유일한 아이템입니다.
게임에서 단 3번만 쓸 수 있는 귀중한 아이템이죠.
스테이지가 바뀌어도 사용한 횟수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심사숙고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보너스 스테이지마다 회복되니 너무 아끼는 것보단 적절히 사용하는게 좋더군요.
앞서 언급한 보너스 스테이지란 끝자리가 3과 8인 스테이지를 말합니다.
일정 시간 이내에 최대한 많은 동전을 획득하는 스테이지로, 동전을 전부 획득하거나 시간이 다 되면 스테이지 클리어입니다. 저같이 게임 컨트롤 자체가 후달리는 사람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지만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쉽고 간단한 편이지만 그나마 어려운 스테이지는 이 보너스 스테이지인 것 같아요.
총 99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숫자만 99지 게임 오버 당하기 전까지는 무한정 진행되니 엔딩은 따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99스테이지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한 20스테이지까지 즐긴다면 충분히 다 해본거나 마찬가지. 특정 구간이 계속 반복되는 형식입니다.
리메이크도 좋지만 과거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기엔 원판만한 것이 없더군요.
실제로 리메이크라고 하면 그래픽을 비롯해 다른 요소들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전혀 다른 게임이 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투박한 움직임, 단순한 색상 단점등 투성이지만서도 추억 보정에 힘입어 한번쯤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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