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류큐는 2020년 기준으로 일본의 J2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오키나와 연고의 프로축구 클럽입니다. 연고지인 오키나와는 본토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일본 최남서단에 위치한 섬이라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팀명인 류큐는 현재 오키나와에서 아마미 군도까지를 일컫던 옛 지명이자 과거 1879년까지 이 땅을 다스렸던 류큐 왕국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마미 군도는 현재 가고시마 현에 속해있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고유의 국가를 형성했던 섬을 연고로 한다는 부분 때문인지 한국의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흡사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클럽은 2004년도에 창단했으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기 시작한 연도는 2014년으로 프로 7년 차에 불과합니다.
J2리그에 승격한 19년도 이전까지는 J3리그에 머물고 있었던 지극히 평범한 팀 중 하나였습니다. 프로 경력 절반 이상은 J3리그에서만 머물고 있었던 것이지요.
2018 시즌, 32경기 20승 6무 6패라는 기록으로 창단 이후 첫 프로리그 우승과 승격을 달성했고 이어진 2019 시즌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 돌풍을 일으켰고 1위를 질주했습니다만 거센 돌풍은 금세 사그라들었고 성적도 급락하면서 승격팀의 한계를 뼈저리게 체감해야만 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유지했습니다. 연고지 특성상 원정팀에게는 거리상 고된 일정이 예정될 수밖에 없을뿐더러 본토에서의 원정과는 차원이 다른 이동 거리로 평소보다 피로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을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FC 류큐도 본토로의 원정길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홈 무패도 19라운드 반포레 고후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깨지게 됩니다. 2019시즌은 42경기 13승 10무 19패의 성적으로 14위를 기록했습니다.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이지요.
오키나와는 농구의 인기가 높습니다. 농구 월드컵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하고자 건설 중인 오키나와 아레나가 완공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됩니다. 축구쪽에서도 리그 우승으로 승격을 달성하는 등 차츰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농구 인기에 비해선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J리그는 최상위 리그인 J1 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선 특정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하는데 FC 류큐는 기존에 사용하던 오키나와 종합 운동 공원 육상 경기장으로는 J1 라이선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3-4년간의 유예 기간 동안 새 경기장을 건립한다는 조건으로 J1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새 경기장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현재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한 팀이지만, 클럽이 성장하는 도중인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이후의 모습을 그리며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클럽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 치뤘던 2020 시즌 1라운드에도 패배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리그 테이블 어디에 자리잡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6월 28일, 코로나로 중단된 J2리그가 재개합니다. 2라운드 FC 류큐의 상대는 아비스파 후쿠오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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