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에스펄스
시미즈 에스펄스는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 구단으로 특유의 주황색을 상징색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방송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안정환,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출신인 조재진, 황석호 등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머무른 팀이어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2020년까지 남아있던 황석호 선수가 사간 토스로 이적하면서 시미즈 선수 명단에선 당분간 한국 선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J리그가 최초로 출범할 때부터 리그에 소속되어있던 10개 구단( 오리지널 10 ) 중 하나로, 2015년에는 J2리그로 강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J2리그 2016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며 1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습니다.
2021년 현재까지 일본 최상위 리그인 J1리그에 소속되어 리그를 치르고 있습니다만,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2020 시즌은 내내 부진에 허덕이다가 리그 1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 최대 라이벌은 같은 현 내의 주빌로 이와타로, 두 팀 간의 경기는 시즈오카 더비로 유명합니다.
주빌로 이와타는 시미즈와는 다르게 화려한 역사를 자랑합니다만 현재는 2부 리그인 J2리그에 머무르고 있지요.
덧붙여 말하자면, 시즈오카에는 J3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후지에다 MYFC, 아술 클라로 누마즈라는 두개의 프로 구단이 있으며 두 구단과 마찬가지로 소속은 다르지만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시미즈 에스펄스라는 구단 명의 의미
시미즈 에스펄스는 시즈오카 시미즈구의 사회인 팀인 시미즈 FC (기존명 시미즈 클럽)를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구단명인 시미즈 에스펄스(S-Pulse)의
시미즈는 기존 연고지였던 시미즈시를 뜻합니다.
현재는 시즈오카시와 합병을 하면서 시미즈구가 되었고, 연고지도 시즈오카시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것이죠.
에스(S)는 축구, 시즈오카, 시미즈의 앞머리를 따온 글자이며
펄스(Pulse)는 영어로 심장, 박동을 의미합니다.
엠블럼
J리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2019년까지 사용하던 엠블럼이 더 익숙하시겠죠?
시미즈는 2020년,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하면서 J리그 팀 중에서도 개성 있고 현대적인 엠블럼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후지산 모양을 본뜬 디자인입니다.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강하고 인상적으로 보이게끔 디자인했고,
세 개의 파란색 세로 줄무늬는 에스펄스의 구단 철학인 꿈, 감정, 자부심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폰트는 스마트 & 스트롱이라는 모토를 표현하기 위해 보다 큰 폰트로 선명하고 직선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표현한 것입니다.
가운데의 지구 문장도 구엠블럼의 형태에서 더욱 깔끔하게 다듬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클럽의 성공을 세계에 전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뀐 폰트가 썩 마음에 들진 않네요.
홈구장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
시미즈 에스펄스의 홈구장으로 1991년 6월에 축구의 도시 시미즈의 상징으로써 완공된 경기장입니다.
구단 소유가 아니라 시즈오카시에서 소유 중이며, J리그 베스트 피치 상을 9번으로 최다 수상한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드물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치르기도 한 바 있지요.
2013년 3월 1일 안정적인 재무, 스포츠 홍보를 위해 명명권 파트너를 모집하면서 현재의 명칭인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가 되었습니다. 이 명칭은 2018년에 재계약을 거쳐 2023년까지 사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2015년 이전까지 타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는 대부분의 홈경기를 여기서 치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에스펄스를 포함한 시즈오카현 소재 축구팀들이 2002 월드컵 홈 경기장으로 쓰였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를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현재 수용 가능한 인원은 20,339명으로 적당한 크기의 경기장입니다만, 경기장의 입지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역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도보나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주차장도 일반 도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따릅니다.
과거의 짧은 영광 그리고 현재
J리그 전, 후기 리그로 나뉘었을 때 후기 리그에서 우승한 기록이 유일무이한 리그 우승 기록입니다.
2016년 강등됐을 당시에도 2위로 승격했기 때문에 리그 우승과는 아직 인연이 없는 셈입니다.
과거에도 정상권 팀은 아니었습니다만 리그를 제외한 대회에서는 무시 못할 성과를 냈었습니다.
천황배와 J리그컵 등에서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 올리곤 했는데, 그중엔 무려 아시안 컵 위너스가 있습니다.
아시안 컵 위너스는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하기 전, AFC가 주관한 두 개의 클럽 대항전 중 하나입니다.
각국의 FA컵 우승팀만의 컵대회란 뜻으로 우승팀은 AFC 주관의 또 다른 클럽 대항전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팀과 아시안 슈퍼컵이라는 단판 승부를 치렀었죠.
시미즈 에스펄스의 우승 기록은 대부분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에 쏠려있습니다.
특히 준우승까지 범주를 확장한다면 2010년 이후로는 우승에 접근한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시민구단 특유의 전력의 한계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죠.
우승 기록
J리그 : 1999년 후기리그 (종합 순위 2위)
J리그 컵 : 1996년
천황배(일왕배) : 2001년
후지 제록스 컵 : 2001, 2002년
아시안 컵 위너스 컵 : 2000년(1999-00)
현재는 강등을 겨우 면하는 신세로 전락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등 이후에 바로 재승격에 성공한 뒤로도 강등권을 들락날락하면서 부진을 거듭했죠.
2020 시즌에도 결국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이 교체되는 등 적잖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클라모프스키 감독은 3승 5무 20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경질되었고, 이후 히라오카 히로아키 코치가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이후 시미즈는 11월 한 달 만에 3승이라는 성적을 기록했고 12월까지 기세를 이어나간 끝에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히라오카 감독은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J리그 11월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죠.
카를리뇨스 주니오르가 10골로 팀 최다 득점자로써 분투했지만, 나머지 공격진의 득점력을 실망스러웠죠.
팀의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려줄 선수의 영입 여부가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의 성패를 나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구단도 이를 알고 있는지 영입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시미즈 에스펄스.
2021 시즌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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