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독립을 선언하기 전인 1990년부터 비공식적으로 결성한 대표팀이 결성되었습니다.
미국, 루마니아, 슬로베니아와 3번 경기를 가졌는데 3전 전승을 거뒀고 이 경기들은 크로아티아 특유의 체크무늬가 첫 선을 보인 경기이기도 합니다.
그 뒤, 1992년에 FIFA에 재가입했고 크로아티아라는 국명으로 처음으로 치르게 된 호주와의 경기로 역사적인 공식 첫 A매치를 치뤘습니다.
잉글랜드 유로 1996
2승 2패 5득점 5실점
다보르 슈케르 3골, 즈보니미르 보반 1골
크로아티아는 1993년에 UEFA에 가입했습니다.
시기상 94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는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로가 열리는 1996년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죠. UEFA 가입으로 유로 참가 자격을 얻은 크로아티아는 1996 유로 예선을 통해 국제적인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들의 첫 피파 랭킹은 125위였으나 유로 예선에서 에스토니아와 맞붙어 첫 공식 경기 승리를, 우크라이나와 맞붙어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조 1위로 예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랭킹도 62위로 상승, 본선 진출에도 성공합니다.
이어진 본선에는
브라이언 라우드루프가 버티고 있던 톱시드 덴마크,
피구와 주앙 핀투 등 황금 세대 멤버가 속한 포르투갈
그리고 터키와 같이 D조에 속하게 되었죠.
대표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의 지도 아래 2위로 조별리그를 돌파했습니다. 조별 예선 3라운드 포르투갈에게 당한 0-3 완패가 오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어진 8강 독일전에서는 접전을 펼쳤으나 스티마치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아쉽게 패했고 크로아티아는 첫 토너먼트 도전을 마쳤습니다.
본인들을 꺾고 올라간 독일은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니 아쉬움이 더욱 컸을 것 같네요.
프랑스 월드컵 1998
5승 2패 11득점 5실점
다보르 슈케르 6골,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2골, 마리오 스타니치 1골
로베르트 야르니 1골, 고란 블라오비치 1골
크로아티아 축구의 저력을 널리 알린 대회이기도 하죠.
자메이카, 일본, 아르헨티나와 함께 H조에 속했으나 조별 리그 3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게 0-1 석패를 당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어째 데자뷔 같네요.
16강에서 루마니아를 맞아 전반전 종료 직전 슈케르의 페널티킥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1-0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이어진 8강에서 마주친 상대는 바로 지난 유로 1996 대회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독일! 리벤지하기에 딱 좋은 위치에서 만났습니다. 결과는 크로아티아의 3-0 완승, 리벤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요.
개최국 프랑스를 맞아 접전을 펼쳤지만 전설적인 수비수 릴리앙 튀랑에게 2골을 얻어맞으면서 1-2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슈케르의 발끝은 날카롭게 빛났습니다.
이후 3-4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를 꺾으면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데뷔 무대를 3위라는 빛나는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슈케르는 활약을 인정받아 실버볼(MVP 2위)과 더불어 골든 부츠(득점 1위)도 수상하면서 개인 2관왕에 오르게 됩니다.
이어진 유로 2000 예선에서는 유고슬라비아와 같은 조에 묶이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유고슬라비아와 아일랜드에 밀려 3위를 기록, 2위까지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자격도 얻지 못한 채 허무하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블라제비치 감독은 예선 탈락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아 재건을 추진했으나 이어진 2002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연달아 무승부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이 반복되자 어쩔 수 없이 사임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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